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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색깔 축제
아이들에게 물감이란 색칠을 하는 것보다는 옷을 베리는 존재인 듯 아무도 물감에 손을 대지 않는다. 자유롭게 하도록 둔 물감인데....,, 시작도 해 보기도 전에 아이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로 변해버린 듯 했다. 그러던 중 봄꽃을 보고 물감을 이용해 붓으로 자유롭게 그려본다. 그 이후....... 물감으로 색칠을 한다. 크레파스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사인펜과는 또 다른 느낌의 물감을 이용해 자기만의 그림들을 완성해간다.
내가 만드는 세계는 물감과 붓, 빈병만 있으면 언제든지 그리고 얼마든지 만들 수가 있다. 흘리면 닦으면 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만들면 된다. 색깔을 섞어 새로운 색깔을 만나고 또 다른 색깔로 옷을 갈아입는 색은 아이들에게 재미를 느끼는 도구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분명한 건 물감과의 자유로움이 허용되는 이 시간이 즐겁다.
“분홍색이랑 노란색을 섞었어요.” 하며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한다. 옆에 있던 유아가“어? 나도 그렇게 섞었는데?” “그런데 색깔이 달라!” “ 왜 달라?” “한쪽은 분홍색을 조금 넣고 한쪽은 많이 넣었어.” “노란색을 한쪽은 많이 넣고 한쪽은 분홍색을 많이 넣어서 그런 것 같아.”
우리 반에 있는 색깔들을 찾아라!
보물찾기를 하듯 교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색을 찾았다. 색을 찾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진지함이 느껴졌다. 색을 찾아 한 자리에 모아본다. 색깔이 참 다양해. 무지개 같아. 와~!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주고 가신 거 같아. 색깔이 많으니까 꼭 물감 축제하는 것 같아. 빨강도 여러 가지 색이 있어. 다홍도 있고, 홍매색도 있고, 딸기색도 있잖아. 같은 색인데도 왜 색깔이 다를까? 낡아서 그런 거 아냐? 다 진하면 예쁘지 않아. 색을 섞어서 그래. 물감을 이용해서 섞다보니 다양한 색깔이 나온 거 같아. 같은 색인데 왜 진하고 연할까? 고민에 빠졌다. 왜 다를까? 그리고 이리저리 물감과 물을 섞어본다. “똑같은데?” “실패다. 실패” “우리가 물감을 많이 넣어서 그런가?” “우리는 성공이다. 성공!” “어떻게 성공했어?” “물의 양을 똑같이 했어. 그리고 파란색 물감을 다섯 번, 네 번,세 번,두 번, 반만 짜 넣었어. 그랬더니 진하고 연하게 되었어.”
아이들에게 있어서 색이란? 주황은?"더운 것 같아. 저녁노을이 생각나." "빛이 반사되어서 하늘이 주황색이 된 거 아닐까?" "뜨거운 바람이 부는 것 같아." "새벽이 생각나. 해님이 쨍쨍 나는 것 같아." "따뜻한 느낌이 들어." "얼굴이 생각나. 왜? 햇빛을 많이 받아서 얼굴이 주황이 되어 버렸어." "우리 유치원 긴 체육복이 생각나." 초록은?“까칠까칠한 풀이 생각나. 상쾌해.” 왜? “나무가 산소를 내뿜어주니까.” 칼처럼 뾰족한 느낌이야.”“차갑고 아침 이슬이 생각나.” 흰색은?“추운 느낌이야. 겨울에 많이 보는 색이니까.” “깨끗한 느낌이야. 눈처럼 희니까.” “뽀송뽀송한 느낌이야. 깨끗하니까.” “몸이 시원해지는 것 같아. 겨울이 떠오르잖아.” “하늘나라.” “치아가 생각나.” “밝은 느낌이야.” 왜? “형광등 색깔이랑 똑같으니까.” “말끔해. 그리고 완벽한 느낌이야.”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하얀색이니까 하얀색을 보면 방을 깨끗이 정리한 것 같거든.” 검정은?“어두워. 무시무시한 느낌이 들어. 깜깜한 곳에 들어가면 무서워. 그때의 그 느낌과 똑같아.” “어두워서 안 보이니까 다니다 어디에 쾅! 부딪힐 것 같아. 그래서 겁나.” “검정마녀가 살 거 같아. 으스스해.” “어두워서 귀신이 숨어 있을 것 같아.” “어둠의 땅이 생각 나.”
교실에는 여러 가지 명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흐의 작품.. 피카소의 작품... 여러 작품의 명화를 감상한다. 모네 그림에서 멈췄다. 구름이 점점 밑으로 갈수록 많아진다. “구름이 하얗기 때문에 하늘을 구름이 다 덮었어.” 왜 점점 밑으로 갈수록 연해지는 걸까? “해님을 많이 받고 밑에는 적게 받아서 그런 게 아닐까?” “위에는 구름이 적게 있어서~ 그리고 밑에는 구름이 많이 있으니까.” “꽃 그림자 때문에 바로 위에 있는 하늘은 진한 거야. 그래서 앞에 있는 꽃이 뒤에 있는 꽃보다 더 크고 진한 거야.” “가까이 있는 것은 진하게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연하게보여. 원래 멀리 있는 것은 잘 안보이니까.그래서 꽃이 멀리서 보이는 것은 작게 보여.“
자연의 색을 통해 아르침볼도 따라잡기 우린 무엇을 만들어 볼까? 이야기를 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말하고, 너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나만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해 나간다는 것은 우리에게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이 아닐까? “코가 자꾸 움직인다.” “집중해서 놓으면 돼.” “모자도 씌우고, 막대기도 들어야지.” “막대기는 왜?” “그래야지 참새를 쫒죠.” “다리는 두 개를 하면 안돼.” “왜?” “허수아비는 사람이 아니니까.”
느껴보기 보이는 것과 직접 알아보는 것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냄새, 촉감, 시각은 많은 자극이 된다. 과연 어떤 색이 나올까? 하는 궁금증에서 아하~!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자연의 색을 서로 갈아 보고 냄새를 맡아보고 그것으로 그림을 그려본다. 또 다른 느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온다.
우리만의 미술축제를 열며 즐거움을 만끽한다. “아이, 미끄러워.” “우리 스키 탄다. 그지?” “우리 스키 시합할래?” “눈 길이다. 피하자.”
레지오를 하면서 나에게 레지오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즐거움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린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색깔이란 어떤 의미일까? 우리 어른들에게 있어서 색이란 시각적인 표현이 가장 많을 것이다. 아름답다, 곱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있어 색은 꿈이 될 수 있다. 색을 통해 아이들은 재미를 얻고 또 다른 세계의 모습들을 색으로 표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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