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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이 아름다운 가을, 아이들은 유치원을 오고 가는 길에서, 놀이터에 나가는 길에서 구름 친구를 만난다.
- 하늘에 구름이 많아. -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 구름 모양은 다 달라~ - 구름은 같은 모양을 싫어하나 봐! - 구름이 꼭 로봇 같아. 매일 매일 변신하잖아. - 구름은 파나야. 동글동글하잖아~ - 저 구름은 옆으로 길어~ 꼭 우리가 자는 침대같이 생겼어. - 나는 지난번에 하트 모양도 봤어!
- 검은 구름은 화난 구름이야. - 응! 그래서 색깔이 검어~ - 그건 먹구름이라고 해 - 먹구름이 더 화가 나면 번개가 쾅!하고 치지~ - 이 먹구름은 막 비를 내리기도 해. - 하얀 구름은 비가 올 때도 있고 안 그럴 때도 있어! - 구름은 비를 내리게 하잖아~ - 비가 많이 없으면 구름이 있어도 비가 안 와. - 구름에 물이 많아야 비가 내려. - 무거운 구름만 비가 오나? - 응! 맞아. 가벼운 구름은 비가 안 와.
- 구름은 폭신폭신하고 따뜻한 이불 같아. - 우리가 입으로 구름을 불면 날아가~ - 솜사탕처럼? - 응! 맞아~ 구름은 솜사탕처럼 생겼어! - 구름은 가벼워서 잘 움직여. - 하늘에서도 바람이 불면 이리 저리 움직여.
구름을 만나러 밖으러 나갔던 아이들은 너무 맑은 날씨 탓에 구름을 못 보고 오는 일이 많아졌다. - 구름이 집에 가 버렸어. - 햇님이 떠서 구름이 사라진거야. - 햇님이 구름을 가렸어! - 아니야, 구름이 더 커! - 바람이 불어서 집에 갔어~ - 바람이 없으면 구름은 움직일 수 없어. - 우리가 입으로 구름을 불어야 해. - 비눗방울을 불어서 구름을 담아오면 돼.
물이 모여서 구름이 되는 사실을 안 아이들은 물방울이 하늘로 올라가는 방법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했다. - 물방울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돼. - 헬리콥터를 타고 올라가면 되는데~ - 비눗방울에 담아서 올라갈 수 있어. - 계단을 타고 올라가도 되잖아~ -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
- 구름도 집에서 나와서 하늘에 나올꺼야. - 구름집은 하늘에 있을꺼야. - 아침에 집에서 나오지~ - 여행을 하려고 밖으로 나오는거야. - 친구와 놀려고도 나와! - 하늘 위를 구경하려고도 나와.
구름을 관찰하러 가던 길에서 아이들은 자기들의 그림자를 발견한다. - 아! 이거 발자국이야~ - 아니야, 그건 괴물이야! - 아니, 그건 괴물 발자국! - 아니야~ 그거 그림자잖아. - 햇빛이 나올 때 그림자가 생긴다. - 그러면 구름도 그림자가 있어? - 구름은 그림자가 없어. - 햇님도 하늘에 있고 구름도 하늘에 있는데 어떻게 그림자가 생기지? - 아니야, 해가 더 높이 있으니깐 그림자가 생겨.
아이들은 구름의 그림자에 대해 생각해보고 찾길 원했지만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추후 야외활동시 계속해서 찾아 볼 예정이다.
구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은 지난 학기 도서관에서 관람한 구름빵을 기억했고 동화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가족을 위해 구름빵을 만들고 전해주는 주인공들을 통해 아이들도 구름을 이용해 가족에게 선물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 꽃을 만들어 줄꺼야~ 우리 엄마는 꽃을 좋아해. - 구름 신발을 만들꺼야~ 하늘 위를 슝슝 날아다니게! - 구름 이불을 만들꺼야~ 우리 아빠가 폭신하게 덮게!
일상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그냥 스치고 지나간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서 아무 의미없는 것은 없으리라...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한 구름 역시,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가을 하늘을 한 번 더 바라보고 한 번 더 생각해보며 관심을 가지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과학적인, 예술적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한 번 더 주위를 둘러보고 세상에 대해 좀 더 마음을 열며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고 공유하며 밝게 자라는 아이들로 계속 커 나가길 교사로써 기대하고 기도한다.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처럼, 너희들의 생각 또한 피어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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